□ 전기가 통하는 생체 재료는 손상된 근육, 심장, 신경과 같은 전기 활성
조직의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전도성을 가진 신경 재생용
생체재료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. 금속, 필름 등 기존의
전도성 재료들은 단단한 기계적 특성을 가져 생체 내 조직과의 기계적
특성 불일치로 인한 심각한 염증 반응 등의 이유로 생체 재료로 사용
하는데 한계가 있다.
∘ 일반적으로 환원된 그래핀은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가지지만 생체환경과
같은 수용액 상태에서 분산되지 않고 응집되기 때문에 수화젤(하이드
로젤)과 함께 복합체를 직접 구성하기 어렵다.
□ 따라서 연구팀은 전도도가 낮지만 분산이 잘되는 산화 그래핀이 함유
된 젤라틴 기반의 수화젤을 제조한 후 전도성 향상을 위한 추후 환원
과정을 거쳐 환원된 산화 그래핀*이 수화젤 내부에 고르게 분산되어
있는 전기 전도성 수화젤을 제작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적용했다.
*환원된 산화 그래핀(reduced graphene oxide): 산화된 형태의 그래핀을 환원제를
통해서 화학적으로 환원하여 얻은 탄소재료
∘ 생체 내에서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용 흰 쥐의 좌골 신경에 10
mm 거리의 손상을 유도하고 환원된 산화 그래핀 함유 전도성 수화젤
기반 신경도관을 손상된 신경 사이에 이식하였을 때, 4주와 8주 후 모
두 신경 재생이 기능 및 구조적으로 유의미하게 촉진되었으며, 특히
현재 사용되는 외과적 수술법인 자가이식과 비슷한 수준의 매우 우수
한 신경 재생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.
□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이재영 교수는 “본 연구에서 개발한 다기능 신
경도관 시스템은 말초신경 손상 뿐 아니라 뇌, 근육 등과 같은 다양한
전기 활성 조직 재생에 적용 할 수 있는 조직 공학 플랫폼이 될 것으
로 기대한다”고 말했다.